남양주시 조안면, 송촌초 어린이들의 특별한 편지

상수원보호구역 아이들의 소망을 띄워 보내는 ‘우리들은 바란DAY’개최

이돈구기자 | 기사입력 2021/05/07 [15:44]

남양주시 조안면, 송촌초 어린이들의 특별한 편지

상수원보호구역 아이들의 소망을 띄워 보내는 ‘우리들은 바란DAY’개최

이돈구기자 | 입력 : 2021/05/07 [15:44]

지역 문제에 공감하는 특별한 수업


[경기연합뉴스=이돈구기자] 남양주시는 조안면 송촌초등학교에서 ‘우리들은 바란DAY’를 주제로 지역 문제에 공감하는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.

이날 수업에는 김기준 조안면 통합협의회장이 일일 교사로 참여해 조안면의 상수원 규제 문제점과 그동안 주민들이 고통받아 온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으며, 송촌초 4학년 아이들은 사전 조사 결과와 현장 토의를 거쳐 느낀 점을 각자 엽서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.

일일 교사이자 송촌초등학교 졸업생이기도 한 김기준 회장은 “초등학교를 다닐 때 상수원 규제에 묶여 학용품 하나도 우리 동네에서 사 보지 못하고 멀리 다리를 건너 양수리까지 가야 했었다.”라며 “어른이 돼서도 후배들이 같은 현실에 처해 있는 것이 답답하다. 부디 여러분들이 졸업할 때는 우리 동네에서 짜장면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.”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.

아이들이 작성한 편지에는 ▲배달앱으로 짜장면 시켜 먹고 싶어요 ▲양수리 아이들과 공평하게 해 주세요 등 천진난만한 희망이 담겼으며, 어린이들의 편지는 상수원 규제와 관련된 헌법 소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로 부쳐졌다.

담임 교사는 “아이들을 둘러싼 자연 환경과 사회가 어떠한지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배울 수 있었던 기회가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. 천혜의 자연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.”라고 수업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.

한편, 남양주시와 조안면 주민들은 지난해 10월,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·유지되면서 45년 동안 받았던 각종 규제와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해 정당함을 묻는 헌법 소원을 청구했으며, 헌법재판소는 같은 해 11월 25일 전원재판부에 본안을 회부하는 결정을 내리고 현재 심리 중에 있다.

올해 헌법재판소가 조안면 아이들의 특별한 편지에 어떤 회신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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